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놔두고 테니스를 치러 간 남편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지난 5월 인천시 강화군의 자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방치한 혐의로 60대 A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A씨가 아내를 다치게 한 뒤 방치했다고 보고 유기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아내의 머리 부상과 관련한 의학적 검증이 필요하다며 반려했습니다.
A씨는 테니스를 치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들렀다 쓰러진 아내를 보고 사진을 찍어 의붓딸에게 전송한 뒤, 구호 조치 없이 곧바로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딸이 곧바로 신고해 구급대가 A씨의 아내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직 뇌사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예전에도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적이 있다"며 "아내하고 그런 일로 더 엮이기 싫어서 그냥 뒀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A씨는 과거에 3차례 가정폭력 사건으로 경찰에 형사 입건됐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혐의가 명확한 유기죄만 적용해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사고 #가정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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