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9시 3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동의 한 은행 앞.
삿갓을 쓴 한 남성이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한 손에는 전기톱이, 또 다른 손에는 포대자루가 들려있습니다.
성큼성큼 은행 철제문 앞으로 다가간 이 남성.
가로 60cm, 세로 80cm의 크기로 철제문을 자른 뒤 사무실에 침입합니다.
두리번두리번하며 사무실 곳곳을 뒤져보지만, 그가 찾는 '금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사이 경비업체와 연결된 알람이 울렸고, 그는 결국 아무런 소득 없이 황급히 달아납니다.
그가 잡힌 건 범행 2시간 30여분만인 낮 12시쯤.
추적을 위해 CCTV를 돌려보던 광주 서부 경찰서 소속 이민호 경사의 예리한 눈썰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그는 3년 전 비슷한 절도 범죄로 경찰에 붙잡혀 실형을 선고받고, 최근 출소한 전과자였습니다.
당시 해당 사건을 맡았던 이 경사는 찰나의 순간 CCTV에 찍힌 남성의 얼굴을 보고, 과거를 떠올렸습니다.
즉시 이 남성이 거주하는 광주광역시 광산구로 향했고, 인근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던 그를 발견해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4일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사고 #은행 #절도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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