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로 구속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한 재판에서 핼러윈이 '행사'인지 구분 자체가 불분명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12일 이 전 서장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현욱 용산경찰서 112상황실 운영지원팀장에게 "사고 발생 골목에서 올라오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의 방향만 설정해줬어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다"며 사고가 발생한 골목에서 조치가 어려웠는지 여부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정 팀장은 "위험을 인지했으면 조치했을 것"이라며 "사고가 난 골목이 아닌 평소 인파가 더 몰리는 이태원역 2번 출구 주변에서 경찰관 8명이 인파를 해산하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위험성을 일찍 인지해 통행 방향을 조정했다면 적은 수의 경찰 인원으로도 인파를 해산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는 기동대 배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또 핼러윈 축제가 주최 없는 행사라는 점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비난을 받을 수는 있지만 (핼러윈이) '행사'인지 구분 자체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태원은 주말마다 교행이 쉽지 않다. 여름, 토요일이면 항상 사람이 많다"며 "그러면 이태원은 토요일, 일요일마다 행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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