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유명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진료 중단을 선언하는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올 하반기 달빛어린이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 부호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첫 어린이전문병원인 서울 용산구 소화병원은 진료 인력이 부족해 이달부터 휴일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소화병원은 "이날부터 진료인력 부족 및 병원 환경 개선 공사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진료를 한시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진료 시간은 ▲평일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 토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6시 ▲ 일요일 및 공휴일 오전 9시∼오후 6시였는데 이달부터 토요일은 오전 진료만 하고 일요일 진료는 아예 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소화병원은 지난 1946년 소아과 의원으로 시작해 2007년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던 곳이지만 현재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5명, 내과 전문의는 1명뿐입니다.
기존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6명이었는데 특수클리닉을 제외한 일반 진료 담당 전문의 3명 중 1명이 퇴사하며 진료 인력이 줄었습니다.
소화병원은 야간·휴일에도 진료하는 어린이병원인 '달빛어린이병원'이기도 한데, 사실상 현 상태로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할 수 없는 상태인 겁니다.
소화병원은 달빛어린이병원 자격을 일단 유지하고자 자격 취소를 유보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새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어 언제 휴일 진료를 재개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서울에는 달빛어린이병원이 4곳이 있는데 만약 소화병원이 달빛어린이병원 자격을 반납하게 된다면 3곳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소화병원만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미 전국 38개 달빛어린이병원들이 경영난과 인력부족으로 정부에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광역시가 올 하반기부터 신규 달빛어린이병원을 유치하겠다고 공표하면서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광주광역시는 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달빛어린이병원을 신규 모집해 밤 12시까지 운영하도록 하고, 지원되는 정부 예산에 시 예산을 더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부족한 소아전문의료 인력을 확보하고 민간 아동병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에는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광주광역시는 오는 15일 공공 심야어린이병원 운영기관 공개모집 신청을 받을 예정인데 공모 참여 기관이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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