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논란에 대해 "군공항 문제가 해결되면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9일) 기자간담회에서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붙어 다닌다는 논리는 안 맞다"며 "정부의 공항개발계획대로 오는 2025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에 따라 KTX가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의 이런 주장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동전의 양면'이라고 비유하면서 무안 외 다른 지역으로도 '같이 이전'할 수 있다는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군공항이 혹여 함평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더라도 민간 공항은 국가계획대로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겁니다.
김 지사는 "전남에 무안이 아닌 다른 곳에 민간공항을 또 만드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민간공항 이전은 국토부가 결정할 사안이지, 광주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붙어 다녀야 한다는 것은 광주시 편의에 따른 논리"라고 까지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국토부가 (무안국제공항 외 다른 지역에) 민간공항이 들어서면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예산을 부담하겠느냐"며 "실현 불가능한 것을 해줄 것처럼 하는 것은 희망 고문이다.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불편함을 내비쳤습니다.
김 지사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함평 설명회는 객관적인 설명회 자리가 아니었다"며 "국방부, 광주시, 전라남도가 함께 (공동)설명회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지사의 이날 발언은 '군공항·민간공항' 이전 논란 국면에서 강도를 높인 내용으로, 10일 강기정 시장과 면담에서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두 사람의 만남에서 평행선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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