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비상사태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이 2년 내 변이 바이러스 창궐에 대한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5일, 워싱턴포스트는 전염병 전문가들이 향후 2년 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필적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심각한 경고를 백악관에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의 트레버 베드퍼드 연구원은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미크론과 같은 규모의 변이 전파가 한 번 있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현시점부터 2025년 5월까지 같은 규모의 전파가 일어날 확률이 40%"라고 예측했습니다.
베드퍼드 연구원은 팬데믹 초기 2년보다 현재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 출몰 가능성이 적다고 볼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댄 바로우치 교수는 "아무도 (변이 발생 확률이) 0%나 80%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극소의 가능성보다는 높으며 확실하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몇 개월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크게 줄어들어 지난주 확진자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인 8만 명 미만이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단기적으로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에는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보다 부채한도 협상이 더 큰 위협이 된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7일 미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주도한 부채한도 법안이 가결됐는데, 이 법안은 500억 달러(약 66조 원)으로 추정되는 미사용 코로나19 대응 예산 정부 지출 삭감을 연계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백신 개발 프로그램에 배정된 50억 달러(약 6조 6천억 원)를 삭감하면 향후 모든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과 치료제의 첨단 연구·개발이 사라질 수 있어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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