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간첩 폭동" 전광훈 목사, 5·18 단체에 고소당해

5·18 단체가 5·18 왜곡 발언을 한 전광훈 서울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고소했습니다.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오늘(2일) "정당한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던져가며 항쟁해 온 민주 유공자의 숭고한 5·18 정신이 더는 훼손되지 않도록 엄벌해 달라"며 전 목사를 광주 북부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전 목사에 대해 "43년 동안 온갖 고통을 감내하며 불행한 삶을 살아온 5·18 피해자에게 또 다른 고통을 가중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처벌을 강하게 호소했습니다.

5·18 단체와 별개로 5·18 기념재단도 전 목사에 대한 고소,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달 27일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5·18은 북한 간첩이 선동한 폭동"이라고 하는 등 5·18 왜곡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광주역광장은 1980년 5월 20일 계엄군이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 발포해 다수의 사상자를 낸 곳이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나눠준 5·18의 상징적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