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가 5·18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습니다.
오늘(30일) 자정쯤 광주의 한 숙소에 도착한 전 씨는 "5·18 피해자와 광주시민들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리기 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두환을 비롯한 가족들이 사과 한 마디 없이 오랜 시간 침묵해온 것에 대해서도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27일 새벽 6시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하지만 공항에서 마약류 관리 위반 혐의로 곧바로 경찰에 연행됐고, 38시간 만인 어젯밤(29일) 8시쯤 석방됐습니다.
풀려난 직후인 9시쯤 전 씨는 서울을 출발해 곧바로 광주를 향했으며, 현재는 광주의 한 숙소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5월 단체들은 "일단 전 씨의 행보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 씨 측은 오늘 하루 숙소에 머무르며 앞으로 일정에 대해 정리할 시간을 가진 뒤, 금요일인 내일 5·18 단체 등과 공식적인 만남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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