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북한 개입 가능성"·"헌법 수록 반대"..거꾸로 가는 역사 인식

    작성 : 2023-03-13 23:01:16 수정 : 2023-03-13 23:04:52
    【 앵커멘트 】
    진실화해위원장이 5·18 당시 북한 개입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여당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한다는 발언을 내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발언은 물론 대선 공약에도 배치되는 말인데요.

    정부 여당의 5·18에 인식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역사 왜곡 발언으로 임명 전부터 논란이 돼온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5·18 북한 개입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다시 한번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 싱크 : 김광동/진실화해위원장
    - "'북한군'이라는 표현을 쓴 적은 없고,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제가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이런 말씀"

    5·18 헬기 사격 관련해서도 논란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 싱크 : 김광동/진실화해위원장
    - "(헬기) 사격이 있었냐 없었느냐를 가지고 형사처벌 대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김재원 여당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불가능하고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18 기념식에서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들 아니냐"며 "호남에 립서비스를 한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동조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 싱크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개인적으로 지금 개헌이 좀 어렵다 그 이야기를 한 것이죠 뭐 그 자리에서 덕담을 한 것이죠."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발언은 물론 대선 공약에도 배치되는 5·18 역사 왜곡 발언.

    정부와 여당의 5·18 인식이 또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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