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우주발사체 조립장 고흥'건의안 처리하지 않기로

    작성 : 2023-03-08 17:24:16
    ▲ 누리호

    전남도의회가 지역 간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조립장의 고흥 유치 건의안을 처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는 이날(8일) 전체 회의를 열어 고흥이 지역구인 송형곤 의원이 발의한 '고흥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성공적 구축을 위한 한국형 우주발사체 조립장 고흥군 유치' 촉구 건의안을 처리해 본회의에 넘길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순천이 지역구인 한숙경 의원 등이 특정 지역을 거론하는 촉구 건의안을 처리하는데 난색을 표명하면서 촉구 건의안 상정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모 도의원은 "우주발사체 조립장 설립 부지를 놓고 순천과 고흥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순천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고흥 손을 들어주는 촉구안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지역 분열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말쯤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설립 부지를 결정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본사가 있는 경남 창원과 순천(율촌1산단)·고흥 등 3곳을 예비 후보지로 선정해 용역을 의뢰했습니다.

    직원들의 정주 여건과 항공·우주 연관산업, 나로우주센터 접근성 등을 고려해 최종 입지가 선정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흥군은 "우주발사체 조립장은 우주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된 고흥군에 유치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고, 순천시는 "순천은 나로우주센터와 사천을 잇는 삼각편대로 최적의 항공우주 배후도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라남도가 "정부가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로 지정한 고흥군이 우주발사체 조립장 후보지로는 최적지"라고 밝히면서, 순천시가 도의 엄중 중립을 촉구하고 한화에어로페이스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자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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