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통과'..전국 곳곳서 재추진 움직임

    작성 : 2023-02-27 16:17:33
    ▲단풍 배경으로 정상 향하는 백암산 케이블카 사진 : 연합뉴스

    사업 추진 40년 만에 국립공원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환경부 심의를 통과하면서 구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도 재추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40년 만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실상 '허가'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오늘(27일)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강원도 양양군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해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지난 1980년대부터 추진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사업은 40년 만에 사실상 최종 관문을 넘었습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이제 앞으로 행안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절차 등만 남게 됐습니다.


    ◇ '번번히 퇴짜' 지리산 케이블카 재추진?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되면서 전남 구례군의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도 변곡점을 맞게 됐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10년 넘게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환경부의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구례군은 이번 이번 설악산 케이블카가 추진 결정을 받음에 따라 조만간 대응 방안을 결정해 다시 심의를 신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산동면 지리산온천랜드~지리산 우번대(해발 1300m) 하반부를 잇는 3.1km 구간을 케이블카로 잇는 사업입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위원회는 지난 2012년 지리산 권역 4개 지자체(구례, 전북 남원, 경남 산청, 경남 함양)가 각각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추진하자 '단일 노선을 신청하면 검토할 수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도 환경부는 구례군이 단독 제출한 '지리산 성삼재 일대 케이블카 설치 시범사업 보완 신청'을 반려한 바 있습니다.


    ◇ 북한산·소백산·속리산·무등산 등 추진되나?

    이밖에도 북한산과 소백산, 속리산, 무등산 등에서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을 계기로 사업 추진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서 가장 생태계가 우수한 설악산에서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추진되면 다른 지역의 설치를 막을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맞선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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