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신안군의 오랜 숙원 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에 빗장이 풀렸습니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오늘(31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계획'을 심의해 흑산공항 부지의 국립공원 해제를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공항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된 지 15년 만에 지지부진했던 행정절차가 마무리되고 연내 착공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이날 확정된 공원구역 변경은 공항건설을 위해 국립공원 부지를 해제하고 8배 넓은 대체부지를 공원으로 편입했습니다.
흑산공항은 국비 1,833억 원을 투입해 흑산면 예리 일원에 활주로 길이 1,200m, 폭 30m 규모의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하는 소형 규모로 건설될 예정입니다.
예상 공사 기간은 3년으로 연내 착공을 통해 2026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항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배편 등으로 7시간 이상 소요되던 시간이 1시간 내로 단축돼 섬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이 크게 향상될 전망입니다.
흑산공항은 지난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2015년 기본계획이 고시됐습니다.
하지만 환경과 안전성 등에 대한 환경단체 반발로 2018년 10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중단돼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후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지속적인 설득과 건의를 통해 이를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는 등 공항 건설의 의지를 키워왔습니다.
특히 국립공원 훼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지우고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흑산공항 사업 예정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고 인근 해변을 대체부지로 편입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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