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구룡마을에서 난 불로 주택 60여 채 2,700㎡가 소실되고 이재민 62명이 발생했습니다.
500명 안팎의 주민이 대피한 가운데 인명피해 여부는 계속해서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0일) 아침 6시 반쯤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불이 주변으로 확대되며 아침 7시쯤에는 5지구 입구까지 불이 번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구룡마을에 '떡솜'으로 불리는 단열재 등 불에 잘 타는 재료로 지어진 판잣집이 밀집해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강남구청은 4·5·6지구 주민 약 500명을 대피시키고 불길이 인근 구룡산 등지로 더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한 채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이어 아침 7시 26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서 인력과 경기도·산림청 등 소속 소방헬기 10대를 투입했습니다.
소방·경찰 인력 500여 명과 장비 61대, 육군 장병 약 100명, 강남구청 소속 인력 300명이 동원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은 뒤 현재 잔불을 끄고 있습니다.
또,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있는지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62명의 이재민들은 강남구에 있는 호텔 4곳에 임시로 머무를 예정입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구룡마을에는 666여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긴급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은 신속히 대피하고 차량을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소방당국에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재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이 현장에 나가 진화·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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