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오늘(28일) 새벽 출소했습니다.
0시를 조금 넘은 시각 정장을 입고 창원교도소를 나온 김 전 지사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왔다"며 사면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부인 김정순 씨의 SNS를 통해 '가석방 불원서'를 공개하며 사면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전한 바 있습니다.
이른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고 지난해 7월 창원교도소에 수감된 김 전 지사는 구속 기간을 제외하고 수감 520여 일 만에 출소했습니다.
사면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면서 남은 5개월 여의 형기를 면제가 됐지만 복권은 이뤄지지 않아 오는 2027년 12월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습니다.
김 전 지사는 "제가 가졌던 성찰의 시간이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 사회적 합의를 토해 더 따듯한 사회를 만드는 걸음이 되도록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소감을 마무리했습니다.
곧바로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지사는 오늘 첫 일정으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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