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인 오늘(24일) 영하 20도를 밑도는 매서운 한파와 남부 지방의 폭설 등으로 전국의 행락지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쇼핑몰과 영화관 등 실내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3년 만에 맞이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만끽했습니다.
사흘간 40∼60㎝가 넘는 폭설이 내린 호남지역에서는 매서운 강추위 속에 종일 제설과 복구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눈이 쌓인 골목길마다 시민들이 청소도구를 들고 직접 눈을 치웠으며 중장비까지 동원돼 제설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농촌에서는 농민들이 비닐하우스와 축사 붕괴를 막기 위해 쌓인 눈을 걷어내느라 비지땀을 흘렸습니다.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된 제주에선 산간·중산간 도로 곳곳이 통제 중으로 월동장구를 갖춰야만 통행할 수 있습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유명산과 유원지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최강 한파로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부산에서는 겨울 바다에 입수하는 이색 축제인 북극곰 행사가 이날 높은 파도로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무등산과지리산, 월출산 등에는 많은 눈이 쌓여 탐방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계룡산, 팔공산, 월악산 등 전국 주요 국립공원도 강추위로 인해 평소보다 등산객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겨울 축제장과 스키장은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강원 정선 하이원 스키장, 평창 용평과 휘닉스파크, 홍천 비발디파크 등 도내 주요 스키장에는 오후 2시 기준 1만 5천 명이 넘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몰렸습니다.
한파 속에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은 도심 극장과 번화가 일대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와 갤러리아타임월드 등 시내 주요 백화점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실내시설에는 가족·친구·연인들이 찾아 쇼핑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냈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마련한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리는 제주 칠성로와 누웨마루거리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포토존이 설치되고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펼쳐져 연말 분위기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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