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광주에 새집을 얻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지난 9일 경북대병원에서 데려온 '곰이'와 '송강'을 오늘(12일) 공개했습니다.
우치공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환경과 비슷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실내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곰이와 송강을 사육할 예정입니다.
또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씩 외부에서 산책이나 운동을 시킬 예정인데 일반인들은 이 시간에만 곰이와 송강을 볼 수 있습니다.
우치공원 측은 대통령기록물을 대신 보관·관리하는 형식으로 곰이와 송강을 맡게 된 상황이라 일반인 관람은 제한적으로 허용된다고 밝혔습니다.
곰이는 신장 결석, 송강은 외이염이 있지만 치료가 가능하고 이외 별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우치공원 동물원에는 곰이와 송강이 지난 2019년 낳은 새끼 '별'도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치공원 측은 곰이와 송강이 동물원 생활에 적응한 뒤 가족 상봉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오늘 우치동물원을 찾아 곰이와 송강을 만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남북 화해 협력 평화의 상징이고,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도 곰이와 송강을 보고 싶어서라도 광주에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곰이와 송강은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로 받은 풍산개 한 쌍으로 문 전 대통령이 퇴임 뒤에도 맡아 키우다 최근 정부에 반환해 경북대병원에서 지내왔습니다.
현재 우치동물원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에서 선물 받은 풍산개 한 쌍의 자손 2마리 등 풍산개 5마리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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