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의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리 사육 밀집지인 나주와 영암은 물론 도내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하루가 멀다하고 확진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방역을 한층 강화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9일 전남 무안군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검출됐던 AI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오리 9천 마리가 모두 살처분됐습니다.
무안의 육용오리 농장과 영암의 육용오리, 산란계 농장에서도 H5형 AI가 추가 검출됐습니다.
전라남도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반경 1km 안 농장 6곳에 키우던 가금류 18만 9천여 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전국 농장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AI 사례는 모두 38건인데, 이 중 전남 사례는 15건으로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의 경우 확산세가 빠르고, 바이러스 강도도 강해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남의 확산세에 급히 나주를 찾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소독시설을 점검하고, 강력한 방역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농가 중에는 고령화되어 있는 농가도 있고 또 외국인 근로자가 있는 농가도 있고 그러니까 자꾸 반복해서 (방역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전라남도도 농가의 방역실태 점검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조윤정
- "AI항원 검출이 잇따르면서, 전라남도는 나주, 영암으로 한정됐던 고위험 지역을 함평, 무안까지 확대해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가금농장에게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살처분 보상금을 최대 80%까지 감액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축산, 방역 관련 정책 자금 지원에서도 해당 농가를 5년 동안 배제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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