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해안에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가 또 발견됐습니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은 오늘(8일) 오후 4시쯤 여수시 돌산읍 금봉마을 해안에서 상괭이 사체 1구를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길이 180cm, 둘레 90cm이며 무게는 50kg가량이었으며 부패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생괭이는 '미소천사'로 불리는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입니다.
구조단에 따르면 올해 여수와 고흥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39구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상괭이가 최근 수심이 낮은 연안 부근에서 그물에 걸려 죽는 혼획을 주요 폐사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연평균 폐사하는 상괭이 1,100마리 중 혼획으로 인한 폐사 개체수는 900여 마리로, 전체의 8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박근호 여수구조대장은 "혼획 등으로 상괭이가 많이 죽으면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면서 "사체 발견 시 해경이나 구조대에 신고를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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