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가 '안전성' 논란을 빚은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IC에 대한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용역에 따라 '전면 폐쇄'냐 '안전 조치 후 개통'이냐의 기로에 선 지산 IC의 운명이 최종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용역 결과는 내년 3월쯤 나올 예정인데요.
쟁점이 무엇인지 정의진 기자가 다시 한번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광주 제2순환도로에 준공된 지산IC는 보시는 것처럼 차량이 왼쪽으로 도로를 빠져나가는 방식입니다.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운전자들에게는 통상 오른쪽 진출 방식이 익숙한데, 왼쪽 진출에 따른 운전자 혼선으로 안전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게다가 제2순환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제한속도가 시속 90km인데요.
지산IC를 이용하려면 차량이 가장 빨리 달리는, 그러니까 운전자들이 보통 '추월차로'로 인식하고 있는 1차로에서만 가능하다는 겁니다.
터널과 진출로 간 짧은 이격 거리도 문제입니다.
터널 출구에서 지산IC 진출로에 이르는 차로까지 이격 거리는 당초 설계 시 680m가 필요할 것으로 계산됐지만, 실제 이격 거리는 70m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터널을 통과하자마자 지산IC 입구로 바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처음부터 지산IC가 왼쪽 출입로로 설계된 건 아닙니다.
2016년 설계 용역 당시 진출로는 우측 갓길이었는데요.
'소음피해, 분진, 사생활 보호' 등을 주장하며 진출로를 왼쪽으로 변경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2019년 설계를 변경하게 된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지산IC 건설에 수십억 원을 투입한 광주시가 스스로 개통 연기를 발표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까지 연출됐습니다.
민선 8기 광주시는 다시 1억 원을 들여 지산IC 진출로 교통사고 예측과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이르면 내년 3월쯤 용역 결과가 발표되는데요.
전면 폐쇄냐, 안전 조치 후 개통이냐의 기로에 선 지산IC.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수십억 원의 매몰 비용을 발생시켰다는 '오명'은 지울 수 없게 됐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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