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여 간 광주·전남에서 119구급차에 탄 환자 353명이 마땅한 병원을 찾지 못해 재이송되는 과정에서 심정지나 호흡 정지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받은 소방청 답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광주·전남에선 구급차 탑승 환자 353명이 병원 재이송 과정에서 심정지 또는 호흡 정지가 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에선 72명이 1차 재이송 과정에서 심·호흡 정지 등을 겪었는데, 2차례에 걸친 재이송 과정에서 3명이 심장이나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전남에선 1차 재이송 과정에서 273명이 위중한 상황을 맞았고, 2차 재이송 과정에서 환자 5명도 심정지 등 위독한 상황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5년여간 119구급차를 탄 환자가 병원 측의 거부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례는 광주 914건(1차 재이송 770건·2차 142건·3차 2건), 전남 1,789건(1차 재이송 1503건·2차 277건·3차 8건·4차 1건)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전남을 통틀어 병원 측의 거부 사유로는 전문의 부재가 99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응급실·수술실 등 해당 병상 부족이 315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119구급차가 환자를 이송해도 병원 측 거부로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119-보건복지부-병원간 연동 체계를 마련해 가장 적합한 병원에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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