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단체관광객과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전세버스업계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까지 올 들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114만 4,548명으로 1년 전보다 22.6%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평균 4만 1,975명이 제주를 찾고 있는데, 특히 학생 수학여행단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동안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은 373개 학교 4만 3,600여 명이며, 이달부터 연말까지 남은 3달 동안에도 333개 학교 6만 2,000여 명이 제주를 찾을 예정입니다.
특히 10월 262개교, 11월 70개교 등 가을철에 수학여행이 집중적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이처럼 단체 관광객은 폭증하지만 제주도 내 전세버스업계는 기사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현재 교통안전공단 운수종사자 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제주도 내 기사는 1,600여 명, 전세버스는 1,800여 대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기사 1,800여 명, 전세버스 1,900여 대였던 규모가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대형 면허증이 있어도 1년 경력을 채워야 버스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보니 실제로 전세버스를 운행할 수 있는 기사는 1,400여 명에 불과합니다.
전세업계에서는 단체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이 화요일~목요일 사이에 몰리다 보니 특정 요일에는 전세버스 가동률이 90%를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치섭 제주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는 "운전기사를 못 구해 예약을 받지 못하는 것은 부지기수고, 특히 내일과 모레는 예정된 수학여행단도 소화하지 못할까 우려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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