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외국인 범죄 유형 가운데 마약 관련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외국인 마약 사범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전남의 한 양식장.
화분 곳곳에서 무성하게 자란 잎사귀들이 눈에 띕니다.
얼핏 보면 단풍나무 같지만, 대마입니다.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가 이곳에서 1천 명이 동시 흡연할 수 있는 양의 대마를 재배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순 흡연을 넘어 재배까지, 외국인들의 마약 유통 수법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훈 / 서해지방해경청 마약수사팀장
- "일명 던지기 수법이라고, SNS를 통해서 거래 장소와 일시 장소를 정해주면 유통책이 마약을 일정 장소에 숨겨 놓고 가는 실정이거든요. 투약자가 그걸 가지고 은밀한 장소에서 투약을 하는 그런 실정입니다."
마약 사범 수 역시 크게 늘어났습니다.
전남의 경우 2017년 3명이었던 외국인 마약류 사범 수가 2020년 29명, 지난해에는 61명으로 급증했습니다.
10명 중 8명은 불법체류자로, 이들은 주로 관광비자로 입국한 후 종적을 감추고, 일터에서 마약을 상습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 역시 마약류 범죄로 검거된 외국인 수가 2017년 35명에서 2020년 102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단속 활동 강화하는 등 외국인 마약 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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