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생한 붕괴사고로 입주가 지연된 광주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들이 현대산업개발의 주거 지원 대책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화정 아이파크 예비입주자 협의회는 오늘(26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현대산업개발이 합리적인 주거 지원 방안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현대산업개발이 통보한 이번 대책은 오히려 입주예정자들이 현산을 지원하는 기만적인 방안"이라며 사전 의향서 접수 등 관련 절차 진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등 책임 있는 관계자들이 직접 사과하고, 입주예정자들의 동의를 거친 주거 지원방안을 다시 발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일 예비 입주자들을 위한 2,630억 원 규모의 주거 지원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습니다.
종합 대책에는 예비입주자들이 대체 주거지를 마련할 때 필요한 전세금으로 1억 1천만 원을 대출해 주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또 35평형 기준 한 가구당 2억 2천만 원 상당의 중도금 대출액을 대신 갚아주고, 재시공이 끝난 뒤 이를 돌려받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발표한 대책에 대한 예비입주자들의 반발은 거셌습니다.
특히 중도금 대위변제 대책의 경우, 현대산업개발이 은행 중도금 대출 이자인 2.7%보다 훨씬 높은 6%대 이자율을 제시하면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현대산업개발 측은 지난 22일 중도금 대위변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까지 전부 부담하겠다며 변경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예비입주자 측은 바뀐 대책 역시 입주지연배상금을 주지 않으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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