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의 10억 원대 횡령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어제(1일) 여수상공회의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박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지검 순천지청 소속 검찰 수사관 7명이 여수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오전 9시부터 4시간 동안 지난 6년 치 회계장부와 내부 감사보고서, 의원총회 회의록 등 박스 20개 분량의 자료를 압수했습니다.
또 실무자 컴퓨터 하드디스크 10대를 골라 현장에서 복구를 위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 싱크 : 검찰 관계자
- "압수물은 회계 관련 자료죠. 회계 자료가 중심입니다. "
박 전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의 공적자금 9억 7천여만 원을 개인계좌에 이체하거나 목적과 달리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고가의 와인 1,468병, 1억 6천여만 원어치를 상의자금으로 구입한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회관 신축공사를 하면서 사업비가 64억 원에서 71억 원으로 변경되고, 조경공사도 24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늘어난 과정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일 /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소장
- "공적단체가 수사를 당하는 것은 앞으로 거듭나야 할 계기로 삼아야 하고 기왕 검찰 수사가 진행되니 빠르고 공정하게 (결론 나야 할 것입니다.)"
박 전 회장은 사익을 위해 상의자금을 쓴 적 없다고 반박하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번 검찰 수사가 박 회장이 재임했던 18년 동안의 전체 사업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회계부실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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