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와 보성, 고흥을 끼고 있는 여자만과 득량만은 우리나라 꼬막의 주산지입니다.
지금 한창 꼬막 수확철인데, 폐사율이 90% 넘을 정도로 어장이 황폐화됐습니다.
건질 수 있는 꼬막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동이 트기 전 새벽, 어선들이 실고 온 새꼬막 선별작업이 한창입니다.
살아있는 꼬막과 죽은 꼬막을 분리하는 작업입니다.
대부분 입이 벌어진 채 껍질만 남아 있습니다.
죽은 꼬막은 쉴새 없이 쌓입니다.
▶ 싱크 : 꼬막 선별 어민
- "95%가 껍질이고 알맹이가 한 5%밖에 안 올라오네요. "
▶ 스탠딩 : 이계혁
제가 직접 배를 타고 새꼬막 어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바닥에 있는 꼬막을 긁어모으는 형망이 뿌려지고, 조금 뒤 꼬막을 잔뜩 실은 그물이 끌어올려집니다.
3m 깊이 수심에서 갓 끌어올린 꼬막들입니다. 알맹이는 없고 껍질만 있을 정도로 대부분 죽어있습니다.
꼬막이 이렇게까지 폐사한 경우는 본적이 없다는 어민,
▶ 인터뷰 : 신윤철 / 새꼬막 어민
- "제가 새꼬막을 30년을 했어요. 근데 올해처럼 이렇게 많이 폐사된 적이 없어 없어. 소비도 안 되고 죽겠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분석 결과 여자만의 꼬막 폐사율은 80-90%, 득량만은 60-70%에 달합니다.
평년 폐사율 40-50%의 두 배 수준,
지난해 여름 28도까지 올라간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꼬막들의 산란이 빨라지고 결국 폐사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2.5~3m의 얕은 수심에서의 폐사율은 90%가 넘었습니다.
남해안 꼬막 어장을 강타한 지난 여름 고수온의 여파,
한 해 생계를 잃어버린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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