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당초 예상 진로보다 동쪽으로 치우치면서 내일 오전 부산 동쪽 바다를 거쳐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태풍의 세력이 매우 강해 광주ㆍ전남에도 거센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미 집중호우와 두 차례 태풍 피해을 입은 농어촌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깃배를 밧줄로 단단히 결박하는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태풍 하이선의 북상 소식에 여수 국동항의 선박 수백척은 일찌감치 피항을 마쳤습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또 다시 찾아온 태풍 소식에 어민들은 그저 별 탈 없길 바랄 뿐입니다.
▶ 인터뷰 : 방태유 / 여수시 국동
- "마이삭은 큰 피해 없이 지나갔는데 그보다 더 센 태풍이 온다고 하니 걱정이 돼서 배를 피신시켜 결박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둔 배 농가에선 태풍이 오기 전 그나마 성한 열매들을 수확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직 덜 익은 과일도 많지만 이미 집중호우와 두 차례 태풍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터라 걱정이 앞섭니다.
▶ 싱크 : 나주 배 농민
- "태풍 때문에 많이 힘들죠 착과 수에 비해 낙과가 너무 많으니까"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내일 7일 새벽 제주도와 일본 사이를 지난 뒤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하지 않고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강풍반경이 최대 400km로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면서 광주ㆍ전남에도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내일(7) 오후까지 지리산 부근엔 최대 300mm, 그 밖의 지역엔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바람도 초속 10~30m로 강하겠습니다.
기상청은 특히 남해안을 중심으로 4~12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인다며 선박과 양식장 침수피해 등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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