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두환 씨 재판에 출석 요구를 받은 신군부 핵심 인사들이 결국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측은 증인 신청으로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고, 전 씨 측은 증인들의 자유로운 의사 개진을 5월 단체가 막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정 밖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5·18 당시 헬기사격을 증언해 줄 핵심 증인인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끝내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90대 후반의 고령이고 알츠하이머 등을 앓고 있어 출석이 어렵다는 겁니다.
당시 헬기 부대를 지휘했던 전 전교사 참모장도
폐문부재로 출석 요구서가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두 번의 증인 신청에도 결국 신군부 핵심 인사들의 증인 출석은 무산됐고 지난 재판에 이어 헬기 부조종사 한 명만 증인석에 섰습니다.
5·18 당시 502 항공대 소속이었던 증인은 헬기사격을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핵심 증인 없이 파편적인 증언들만 이어지면서 피해자 측은 전 씨 측이 증인 신청을 이어가며 재판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대 / 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저들의 이런 재판 기피를 계속 받아들이면서 재판이 계속 지연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전 씨 측 변호인은 5월 단체가 위증죄 고소 등을 언급하며 증인들의 입을 막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주교 / 전두환 측 변호인
- "듣고자 하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위증이라고 말하면 어떻게 됩니까 지금 재판하고 있잖아요 무엇이 사실인지"
재판장은 오는 8월 24일로 예정된 다음 재판에서 전 전교사 참모장에 대해 다시 한번 증인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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