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얼마전 전라남도가 고소득 임업인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임업인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알고 봤더니, 소득에 건물 임대료는 물론, 경조사비까지 포함시킨 엉터리 통계였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임업인 이 모 씨는 지난해 돌배와 관련 가공품을 판매해 1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투자와 경영 비용을 뺀 순수익은 4천여 만원.
전라남도가 발표한 임업인 고소득 기준 5천만 원에 못 미치지만 이 씨는 고소득 임업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라남도가 강의료와 농장 체험활동비 등 이 씨의 임업 외 소득까지 통계에 포함시켰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이 씨 / 돌배 임업인
- "순수한 임업 소득만 얘기했으면 괜찮았을텐데 임업 외 소득도 적으라 하니까 그것을 추가해서 적은 겁니다."
전남 22개 시군 중 지난해 소득 통계 1위를
차지한 광양의 고소득 임업인은 모두 48명입니다.
건물과 시설 임차료, 경조사비 등 임업과 무관한 소득까지 포함된 결괍니다.
순수하게 임업 소득으로 5천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린 임업인은 절반 수준인 26명에 불과합니다.
전라남도는 이같은 통계로 2015년에 비해 고소득 임업인이 5.5% 증가했고, 소득 숲 조성을
확대한 결과라고 버젓이 홍보했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작성 방식이) 계속 이어져 와서 당초 왜 이렇게 됐는지는 한번 저도 알아보고.."
임업인들은 갈수록 판로가 좁아지는 열악한
농촌 현실에 이런 숫자놀음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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