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12.25 kbc8뉴스)
<하천 오염 이유 있었네..하수관 오접합 심각>
해마다 반복되는 폐수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영산강을 다시 찾았습니다.
kbc 보도 이후 3달이 지났지만 빗물 배수관에서는 여전히 탁한 색의 생활 폐수가 흐르고 있습니다.
하수관으로 흘러 종말처리장에서 정화돼야할 폐수가 빗물관을 타고 풍영정천과 영산강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재 / 풍영정천사랑모임 대표
- "여전히 오수 냄새가 나고 악취가 배수마다 유독 많이 나는 곳이 있어요 "
원인은 단순합니다.
광주 첨단산단 인근 건물들에서 나오는 폐수가 하수관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빗물관으로 연결됐기 때문입니다.
하천에서 몇 년째 기름 띠가 발견되고 악취 이어져도 관계기관에서는 실태조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광산구청이 뒤늦게 얼마나 많은 건물들이 하수관이 아닌 빗물관으로 폐수를 흘려보내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구청에선 폐수가 흘러나오는 지점을 확인하고 맨홀을 걷어내 악취를 발생시키는 퇴적물 청소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수를 쏟아내는 건물들을 하나하나 조사해야하고, 조사결과가 나오더라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멀기만 합니다.
법으로는 건물을 지을 때 행정기관에 하수관과 빗물관 설계 신고를 함께 하도록 돼 있습니다.
문제는 베란다 확장 등 리모델링 공사과정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아끼려고 폐수를 불법으로 빗물관으로 연결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 싱크 : 폐수방류 건물관계자
- "저는 자세히 몰라요 주인하고 그쪽에서 연결해서 한 거라"
폐수를 흘려보내는 건물을 찾더라도 하수관을 교체하려면 건물 크기에 따라 많게는 천만원이 넘게 공사비가 들기 때문에 시정명령을 무시하는 건물주가 대부분입니다.
▶ 싱크 : 폐수방류 건물주
- "다른 분이 인수를 받아서 전혀 저는 그 이야기(폐수방류)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 어디서 오수가 나오는지 상황을 전혀 모르겠어요 "
구청이 할 수 있는 일은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가 전부지만 이마저도 안 내는 건물주를 제재할 법적조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국중석 / 광산구 하수팀장
- "과태료 같은 상황이 약하다 보니까 시정조치를 해도 안 따라 주기 때문에 벌칙규정을 강하게 하도록 건의를 한 거죠 "
광산구는 3만 제곱미터가 넘는 면적에 대해 CCTV 조사를 실시하고, 4백 곳이 넘는 건물에 대해 폐수방류 여부를 직접 조사할 예정입니다.
허술한 법규정과 건물주들의 이기심이 앞서고,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폐수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올해도 광산구 시민들은 악취에 시달려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건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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