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전구 공장 철거 작업에 투입됐다가 수은에 중독된 근로자들이 생활고와 합병증으로 2년째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업체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는데 내일 첫 변론이 진행됩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광주 남영전구 공장에서
제조설비를 철거하는 작업을 하다가
수은에 중독된 47살 김 모 씨.
사고 이후 2년이 지났지만 고통은 여전합니다.
▶ 싱크 : 김 모 씨
- "이게 전기오는 듯한 찌릿찌릿해요. 말을 못하겠어요. 하루에도 저녁에 잘 때 예닐곱 번씩 깨요."
더 큰 문제는 생활곱니다.
근로자들은 사고 이후 남영전구에서 받은
합의금 8백만 원과 산재 인정으로 받은
휴업급여 1천2백만 원 등 2천만 원외에는
다른 수입이 없기 때문입니다.
53살 박 모 씨 역시 사고 후유증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박 모 씨
- "현재 머리가 계속 아파서 병원에 가서 약 짓고..일을 하고 싶어도 몸이 안 따라주니까 일을 못하겠어요"
결국 김 씨 등 사고 근로자 6명은 남영전구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첫 변론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송대리를 맡은 민변은 남영전구의 민사상 책임은 물론 지자체와 환경청 등의 관리 소홀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들 근로자들은
진행중인 형사 재판과 손해배상 소송이 끝나
하루 빨리 고통스런 삶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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