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생기부 조작 늑장 대처

    작성 : 2016-09-12 18:26:04

    【 앵커멘트 】광주의 한 사립고교 생기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광주시교육청이 교육부와는 별도로 전수조사에 나섭니다.

    조작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수시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늑장 대처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생활기록부 조작 문제가 불거진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 건 지난 7월입니다.

    ▶ 인터뷰 : 박재성 /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지난 7월)
    - "특정한 사람에 대해서 성적 조작이라든가 이런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절차의 미비이기 때문에 시정조치를 하도록 안내를 할 계획이고요."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해당 학교에서 조직적으로 생활기록부 조작이 있었고, 미수에 그쳤지만 성적 조작까지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학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파장이 확산되자, 교육부는 전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 등 수습에 나섰습니다

    당초 광주시교육청은 표본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교육부가 전수조사 방침을 밝히자 부랴부랴 전수조사로 돌아섰습니다.

    ▶ 인터뷰 : 장휘국 / 광주시교육감
    - "생활기록부에 정정한 과정과 절차가 정당하게 되었느냐, 특별하게 누구에겐가 권한을 부여했는가 이것부터 조사하게 되고"

    하지만, 교육청의 대처는 면피성, 뒷북 처방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대구교육청은 관내 한 사립고교 교사가 생기부를 조작한 사실이 적발되자 즉각 해당학교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임연희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광주지부장
    - "교육청이 책임지고 감당해야할 것을 한 발 떨어져서 떠넘기면서 면피용으로 경찰에 수사를 떠넘긴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광주시교육청은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오늘부터 당장 대입 수시 접수가 시작된 상황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지적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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