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안 반려에 광주신세계 '골머리'..."터미널 활용 방안이 더 나아" 판단한 듯

    작성 : 2023-11-27 15:20:01 수정 : 2023-11-27 16:17:28
    ▲ 강기정 광주시장이 ㈜신세계 박주형 대표이사, 박세창 금호그룹 사장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위한 투자협약 체결 사진 : 연합뉴스 
    광주신세계가 기존의 백화점 확장·이전 계획을 폐기하고 '터미널 부지 활용' 방안을 밝히자 그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신세계는 당초 9천억 원을 들여 현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 옛 견본주택 부지를 합쳐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하기로 계획했습니다.

    현재보다 영업 면적이 4배 늘어난 것으로, 지구단위 변경 등 행정 절차를 밟아왔습니다.

    하지만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가 사실상 반려하면서 광주신세계는 진퇴양난에 놓이게 됐습니다.

    지난달 백화점 확장 이전과 관련한 지구단위 계획 심의에서 7가지 보완 의견과 함께 재심의 결정을 했습니다.

    보완 의견 중 특히 사업지 주변 차로 건축선 후퇴(셋백·Set Back) 등 도로 시설물을 도시계획 시설로 결정해 기부채납해야 한다는 조건이 문제가 됐습니다.

    기부채납이 이뤄질 경우 셋백 구간 지하에 주차장 시설물을 설치할 수가 없어 사업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어 광주신세계는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하려면 당초 계획했던 지하 8층을 지하 11층까지 파야 해서 공사비가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이처럼 도시계획 심의가 난항을 보이자 광주신세계는 과거에 검토했던 터미널 부지 활용 방안을 다시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지매각 대금에 이견을 보이던 금호 측도 최근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터미널 활용 방안으로 급선회하게 됐습니다.

    광주신세계는 현재 백화점과 맞닿아 있는 터미널을 활용하는 방안이 상권 입지와 이용객 편의 등 사업성 확보 차원에서 최상의 선택이라는 입장입니다.

    광주신세계 측은 "최초 개발안 1순위였던 터미널 활용 방안을 금호 측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면서 다시 채택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신세계는 27일 광주시, 금호와 3자 협약식을 하고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쇼핑·문화·예술이 복합된 랜드마크 백화점을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신세계#백화점#터미널#사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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