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신규 등록되는 법인 차량들은 연두색 바탕의 전용 번호판을 부착해야 합니다.
이를 앞두고 법인 명의로 미리 고가의 차량을 사두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신차 등록 대수는 모두 13만 2,013대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집계된 신차 등록 대수(13만 5,661대)와 비교해 2.7%(3,648대) 줄어든 수치입니다.
하지만 억대를 넘는 '고급' 수입차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판매량이 훌쩍 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입차 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인데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억 원 이상의 고가차 판매는 3만 7,239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수치입니다.
좀 더 비싼 1억 5천만 원 이상 '초고가' 차량의 경우 올 상반기에 1만 5,926대가 판매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수입 승용차 브랜드별로 자세히 보면 포르쉐는 올해 상반기 6,241대가 팔려 전년 대비 32% 증가했습니다.
벤틀리는 389대가 팔려 전년 대비 9.2% 늘었고 람보르기니는 182대 팔려 전년 대비 21.3% 증가했습니다.
페라리는 163대가 팔려 전년 대비 14.8%가 늘었고 롤스로이스는 156대 팔려 전년 대비 24.8%가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초고가' 수입차 시장이 오는 9월부터 실시될 정부의 법인차 번호판 적용으로 어떻게 변화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난해 조사에서 국내에서 운행 중인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 3대 슈퍼카 브랜드 차량 10대 중 8대 가량이 법인차로 나타났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고가 법인차 운행차량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운행 중인 슈퍼카 4,192대 중 3,159대(75.3%)가 법인 등록 차량으로 조사됐습니다.
페라리는 2,099대 중 1,475대(70.3%), 람보르기니는 1,698대 중 1,371대(80.7%), 맥라렌은 395대 중 313대(79.2%)가 법인차였습니다.
국내에 등록된 전체 승용차의 개인 구매 비중이 87.2%, 법인 구매 비중이 12.8%인 것을 참고하면 슈퍼카의 법인차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슈퍼카를 회사 명의로 구매해 사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오는 9월부터 법인차 전용 번호판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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