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가파르게 치솟던 국내 물가상승률이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2020년 기준 100)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상승률이 3%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12월 5.0%, 올해 1월 5.2%까지 치솟았던 물가상승률은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며 2월(4.8%)부터 5월(3.3%)까지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이같은 상승률의 둔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석유류의 가격 인하입니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5.4% 낮아지면서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4.1%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도 전달(3.9%)에 비해 0.4%p 떨어진 3.4%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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