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적자에..한전, 한우·오마카세 회식에 법카 '펑펑'

    작성 : 2022-10-06 08:34:34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일부 부서가 수백만 원에 이르는 회식에 법인카드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2020∼2021년 한전 서울·부산·울산본부의 법인카드로 결제 내역을 확인한 결과 부적절한 집행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한전 서울본부 기획관리실 경영지원부는 지난해 3월 말 직원의 정년퇴직 행사 뒤 유명 프랜차이즈 한우 전문점에서 회식을 갖고 409만 910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습니다.

    금액도 상식을 벗어나지만, 당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시행중인 상황에서 공기업이 정부의 방역지침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2020년 11월 말 서울본부 전력사업처 배전운영부는 법인카드로 서울 중구 다동에 있는 한 고급 스시 오마카세 일식당에서 70만 5,455원을 썼습니다.

    같은 해 11월 초 서울본부의 마포용산지사 고객지원부는 고객지원실 체육문화행사로 롯데호텔에서 112만 4,536원을, 다음날 기획관리실 재무자재부는 신세계조선호텔에서 177만 496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습니다.

    한전은 현재 출장용·하이패스카드를 제외하고 모두 2,636개의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품 구입을 제외하고 법인카드로 건당 50만 원 이상을 결제할 경우 사용처와 용도, 인적사항 등 사실관계를 증빙서류에 반드시 기재해야 합니다.

    특히 건당 50만 원 이상의 식비 집행 건에 대해서는 처·실장이나 사업소장이 결재해 사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도록 돼 있습니다.

    김 의원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한전이 이처럼 방만하게 운영된다면 요금 인상의 당위성을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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