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대비 가계대출 89%..고금리에 상환 부담↑

    작성 : 2022-08-19 21:21:17
    ▲ KBC 8뉴스 08월19일 방송
    【 앵커멘트 】
    고공행진을 이어온 광주 아파트 값이 하향세로 접어든 가운데 그동안 쌓인 가계대출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집값이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액수도 급증했는데 고금리 추세가 굳어지며 '영끌'에 나섰던 2,30대를 중심으로 자칫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20년 말부터 시작된 광주 부동산 가격 상승기 동안 광주지역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월평균 1,586억 원,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1,118억 원에 달합니다.

    2010년 이후 네 차례의 부동산 상승기 중 역대 최대 금액입니다.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기 전인 올 1분기까지 통계만으로도 광주지역 예금은행 기준 이자부담은 월평균 81억 원씩 늘어났습니다.

    ▶ 싱크 : 이두환/ 30대 직장인
    - "집을 구입하면서 3억 원 정도 대출을 받았는데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한 달에 120~130만 원 정도 지출했었는데요. 지금은 한 달에 20~30만 원 정도 추가 부담을 하고 있는데 더 오른다고 하면은 조금 큰 부담을 느낄 것 같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2030 청년층의 경우 주택 구입으로 인한 가계 대출 부담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은행권의 대출기준 강화로 지난해 2/4분기부터는 상대적으로 이자가 비싼 비은행권에서의 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지역민의 대출이 급증하면서 광주의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9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섭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지획금융팀 과장
    - "국내외적으로 경제 상황이 굉장히 불확실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가격이 올라갈 거다 이럴 거다 생각하고 이런저런 고려 없이 그냥 함부로 자금을 빌렸다가는 나중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금리 인상과 하향세로 접어든 아파트 값 등으로 인해 가계 대출의 부실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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