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최대 40% 싼 가격 '저가 고속철' 도입

개혁신당이 저비용항공사(LCC) 같은 형태의 저가 고속철 도입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기존의 KTX와 SRT를 더 저렴한 요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KTX와 SRT보다 40% 싼 LCC 고속철을 도입하겠다"며 LCC 고속철이 도입될 경우 현재 5만 9,800원인 서울~부산 구간 가격이 3만원대로, 현재 4만 원대인 서울~대구, 용산~광주송정 구간 가격이 2만 원대로 낮춰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속철 이용 요금이 낮아지는 만큼 내수 관광 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으며, 수도권과 지방의 인적 교류로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운임을 낮추기 위한 조건으로는 좁은 좌석 배치, 특실·우등실 폐지, 등받이 조절 불가 좌석, 2층 열차 도입, 수하물 및 전기 콘센트 이용 유료화 등의 방안이 제안됐습니다.

KTX·SRT보다 정차역 수를 2∼3개 정도 늘려 운행 시간은 다소 늘더라도 운행 수익을 더 늘리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함께 발표에 나선 양향자 원내대표는 그 동안 LCC고속철이 도입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 KTX와 SRT간의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코레일과 SR을 통합하고 민간 사업자에게 LCC 고속철 운영 면허를 발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뒤 기자들을 만나 "KTX와 SRT 통합 문제는 과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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