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상임위원장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이는 모양새입니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의 행정안전위원장직 고수 입장에 대해 당내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원내지도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몫의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자리를 두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물러설 뜻이 없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최고위원과 상임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을 두고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관이나 최고위원을 맡을 경우 상임위원장을 양보했던 관례를 깨고, 정청래 의원은 이미 한차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최고위원을 맡았습니다.
▶ 인터뷰 : 송갑석 / 민주당 최고위원
- "기득권을 조금 더 내려놓는다라고 하는 것으로, 옛날의 그 원칙에 충실해지고자 하는 과정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된 것입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무소속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오는 12일 체포동의안 표결도 민주당으로서는 고민이 깊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이어 이번에도 부결시키기에는 부담이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민주당 국회의원
- "만약에 부결시킬 경우에 당이 방탄 정당으로 낙인찍히고 이게 뭐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된다는 걸 인지하게 되면 감히 그렇게 못하겠죠"
민주당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텃밭 호남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정기조사를 보면 지난달 첫째 주 67.3%였던 호남 지지율은 넷째 주 61.5%까지 떨어졌고 무당층 비율도 10.7%에서 15.3%로 상승했습니다.
악재가 끊이지 않는 민주당.
신뢰를 끌어올릴 계기를 좀처럼 찾지 못하며 표류가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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