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로 드러난 당내 갈등이 친명 지지자와 비명 지지자 간 싸움으로 번지며 민주당이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직접 나서 내부 공격 중단을 촉구했지만 '개딸(개혁의 딸)'측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습니다.
이에 비명 지지층도 지난 3일 '이재명 당 대표 사퇴 및 출당, 제명을 청원한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해당 청원에는 5일까지 3,000명이 넘는 권리당원이 동의했는데 이는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민주당 당사 앞에서 비명계 의원들을 겨냥한 '수박 깨기' 집회를 개최하고, 이낙연 전 대표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하자 비명 지지 세력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은 이낙연 전 대표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이번 사태에 끌어들여 일부 비명계 의원과 함께 처단해야 할 '7적'으로 규정한 자료를 유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 달라"며 직접 자제를 촉구했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자 비명 지지층도 행동에 나서는 악순환이 발생했습니다.
이미 이낙연 전 대표 영구 제명 청원은 6만7,000명 이상에게 동의를 얻었고, 청원 게시판에는 이 대표의 사퇴 청원에 동의한 당원들의 영구 제명 청원, 체포동의안 찬성 국회의원 명단 공개 청원 등 내부 공격 글이 다수 게재됐습니다.
당원들의 집단 의사 표명은 비명계가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여론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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