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하루 앞두고 사퇴 국수본부장..대통령실 "뜻 존중"

    작성 : 2023-02-25 17:51:08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된지 하루 만에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해 대통령실이 본인의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4일 임명 당일 제기된 아들의 '학폭 논란'에 사과했지만 취임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거취를 정하면서 사표가 수리될 전망입니다.

    정 변호사는 25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하고 저희 가족 모두는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며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남구준 현 국수본부장의 임기가 오늘(25일) 자정 종료돼 전국 수사 경찰을 총괄하는 국수본부장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습니다.

    정 변호사의 사의 표명에 경찰청은 "대통령 임명을 받고 임기는 내일부터인데 이렇게 된 상황은 처음"이라며 "인사혁신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후임자와 관련해선 "법적으로 재공모를 해도되고 내부 선발을 해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실도 "본인의 뜻을 존중한다"며 사표를 수리할 방침입니다.

    전날 정 변호사의 내정 직후부터 아들의 학교폭력이 논란이 되면서 여야 정치권에서 정 변호사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정 변호사의 아들 정 모군은 앞서 지난 2017년 1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한 자사고에서 동급생 A군을 언어폭력 등으로 괴롭힌 것이 인정돼 강제전학 조치를 받았습니다.

    이에 정군은 징계 취소소송을 제기했는데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모두 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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