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전용헬기, 아크로비스타 이·착륙 불가능"..소방청 공식 확인
윤석열 대통령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건물의 헬기 착륙장에 '대통령 전용헬기'가 이·착륙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청이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에 제출한 '2022년도 고층건물 옥상 헬기장 현황(서초구)' 자료에 따르면, 현행 건축법령상 아크로비스타 건축물은 길이와 너비 각각 22m 이상의 헬리포트(헬기 착륙장)가 설치돼 있지 않아 헬기의 이·착륙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청은 자료에서 아크로비스타의 헬리포트의 경우 "구조공간(직경 10m 이상)이 확보돼 로프로 인명구조가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하고 "아크로비스타는 서울 항공대가 보유한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공간으로는 충분하지 않음"이라고 적시했습니다.
대통령 전용헬기 S-92의 경우 소방헬기보다도 더 무겁고 날개 지름이 큽니다.
따라서 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8일 밤, '자택 전화지휘'를 한 윤 대통령이 '한밤중 헬기 이동 방안도 검토했으나 주민 불편을 우려해 포기했다'는 주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입니다.
윤 대통령 자택에서 헬기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은 취임 초부터 이전 대통령 경호실 근무자로부터 나왔는데, 소방청 공식자료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방청의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A동과 C동은 헬리포트의 너비도 충분치 않아 헬기 착륙이 불가능하고, 현재 이 헬리포트는 구조공간으로만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아크로비스타 건물의 헬기 포트는 A동과 C동에만 설치돼 있고, 정작 윤석열 대통령이 거주하는 B동에는 헬리포트 자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의원은 "대통령 거처에서 헬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국가안보의 심각한 구멍"이라며, "대통령실과 윤 대통령은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면서 이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현실이 이런데도 대통령실이 안보 공백이 없다고 말하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대통령 자택에서 '재택 전화지휘'를 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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