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대신 지지 호소 "광주시민, 윤 후보 방문 반대 안할 것"

    작성 : 2021-11-02 19:26:46

    【 앵커멘트 】
    전두환 망언과 '개 사과' 논란을 빚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호남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가 이뤄지지 않은 채로 국민의힘 경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 후보 측 광주캠프가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이렇다 할 사과 없이 지지만 호소했습니다.

    특히 광주시민들이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때와 같은 화법을 재연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후보의 국민캠프 광주선거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의 정치세력 교체를 위해 윤석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을 빚었던 '전두환 망언'과 '개 사과'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 싱크 : 송기석/윤석열 후보 캠프 광주 선대위원장
    - "우리 광주시민은 특정 후보가 방문해서는 안 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지 않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사과조차도 정치적 유불리를 따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윤 후보 측이 이번에는 지역 캠프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금방이라도 광주 사과 방문에 나설 것처럼 밝혔던 윤석열 후보는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구체적인 이유나 설명 없이 슬그머니 경선 이후로 방문 시점을 미뤘습니다.

    후보가 된 뒤에 찾아오겠다는 오만한 태도에 지역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 싱크 : 박원구/광주시 운암동
    - "사과를 한다고 한들 뭐, 원 바탕을 이쪽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 그게 영향을 받을까요?"

    ▶ 싱크 : 노영길/광주시 광천동
    - "이준석 대표라든지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하시면서 상향 곡선을 그리려다가 오히려 이런 윤석열 후보의 말씀이 너무 지나치다 해가지고 좀 다운이 되지 않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두환 발언과 이후 행보를 통해 드러난 윤석열 후보의 역사관과 태도가 김종인, 이준석 대표 등을 통해 국민의힘에 마음을 여는 듯했던 광주ㆍ전남지역에 찬물을 끼얹은 분위깁니다.

    ▶ 스탠딩 : 이계혁
    결국 윤석열 후보의 직접 사과를 받지 못한 호남의 민심이 이번 국민의힘 경선에서 어떤 형태로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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