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지역인재 범위 광주전남 배제 논란..국감서 질타

    작성 : 2021-10-19 19:42:10

    【 앵커멘트 】
    현재 고2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3학년도부터는 지방대 의·치학과와 약학과는 의무적으로 정원의 4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남대와 조선대 등이 전북까지 포함한 호남권 학생들을 지역인재로 묶은 데 반해, 전북대는 전북 학생들로만 지역인재를 국한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전북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대에 이어 조선대가 2022학년도 올해 입시부터 의약계열 지역인재 전형 범위를 전북까지 확대했습니다.

    의·치·한의학과와 약학대가 있는 전남대와 조선대, 동신대 등 광주전남 3개 대학 모두 지역인재의 범위를 호남권으로 넓힌 겁니다.

    반면 전북대는 지역인재를 전북 출신으로만 한정한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전북 지역 사립대인 원광대와 우석대가 광주전남 출신을 지역인재로 포함시킨 것과도 대비됩니다.

    ▶ 싱크 :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 "전북대하고 원광대를 방문했어요. 타 지역 거점 국립대도 그렇게 하고 있으니 해달라고 했는데 그때는 상당히 강하게 어렵다고 했어요"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전북대의 지역인재 범위를 두고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호남권'으로 규정된 지방대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법 시행령의 취지와 달리 광주전남 출신을 지역인재 범위에서 배제한 것은 문제라는 겁니다.

    메가시티, 행정통합까지 적극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 소지역주의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 싱크 : 윤영덕/국회 교육위원회
    - "전북대는 광주전남을 뽑지 않는데 왜 우리는 전북을 뽑느냐, 전남대와 조선대도 지역인재 선발에서 전북을 제외하라는 요구들이 비등합니다"

    전북대는 권역 내 지역인재 대상 범위는 학교 자율로 설정할 수 있다는 시행령 규정을 들며 대학교육협의회, 교육부와 협의한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지역 교육계와 고민해 지역인재 범위를 광주전남으로 확대할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 싱크 : 김동원/전북대 총장
    - "현재 많은 부분이 양해가 돼서 조만간에 호남권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2023학년도까지 대입 전형이 확정돼 있는 상황,

    전북대가 지역인재 범위를 확대한다 해도 최소 2-3년은 광주전남 학생들은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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