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과 관련해 민간 투자자에게 229억 원을 돌려주라는 법원의 강제조정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민간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오락가락 행정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보도에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시민사회단체가 TF 보이콧을 선언한 지 일주일 만에 광주시가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지난 7월 법원에 제출했던 강제조정결정 이의신청을 취소하기로 한 겁니다.
광주시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지난 10년 동안 실타래처럼 얽히면서 한꺼번에 풀기 불가능하게 됐다며, 더 늦기 전에 결단했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염방열/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
- "앞으로 어등산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광주시 발전의 디딤돌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그런 관점에서 시가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지만 결단을 내린 것이다."
광주시는 빠르면 내년 6월쯤 새 사업자를 선정하고, 민간사업자인 어등산리조트에 투자비 229억 원을 돌려줄 계획입니다.
대신 어등산리조트는 옛 국군통합병원 부지에 트라우마센터를 지어 광주시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특혜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아,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단체는 실시협약을 깨고 골프장을 먼저 개장한 건 어등산리조트인데, 투자비까지 보전해주는 건 특혜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 싱크 : 김재주/ 시민생활환경회의 사무처장
- "시민사회가 나서서 특혜 의혹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다. 우리 시민사회는 시민 혈세를 지키고 잘못된 시정을 바로잡기 위해 어등산리조트에 대한 감사청구 등 법적 대응에 적극 나서고자 한다."
광주시가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한다며 5개월을 끌었지만, 특혜 의혹은 그대로 둔 채 강제조정결정을 다시 수용하는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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