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정 휘청... 행정 마비 우려

    작성 : 2016-09-30 18:16:16

    【 앵커멘트 】
    광주시청을 대상으로 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공무원들의 줄소환으로 민선6기 광주 시정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 10일에 국정감사가 열리고 뒤이어
    행정사무감사도 잡혀 있지만 공무원들이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무원 사회의 분위기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사업 발주 등 산적한 현안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시청에서 만난 공무원들의 표정은 검찰 수사가 미칠 파장으로 걱정이 가득합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의 인척인 김용구 전 정책자문관 비리 의혹으로 광주시 공무원 10여 명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줄소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의 수사 대상도 삼각동 송전탑 지중화 사업과 마륵동 탄약고 이전부지 개발, 시금고 선정과 운정동 태양광발전시설 등 광주시 현안 사업 전반에 걸쳐 있습니다.

    ▶ 싱크 : 광주시 직원
    - "엄청 부담이 되죠. 아무리 (서류를) 잘 했더라도 검찰가면 분위기에 움츠러드니까. (검찰청)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죠."

    결국, 비서실장 등 광주시 정무라인 5명도 인적 쇄신을 표명한 윤 시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 싱크 : 광주시청 관계자
    - "제일 중요한 참모들이 무한 책임을 져야겠다. 시장님의 인사 쇄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일괄 사의 표명을 했습니다."

    특히, 윤 시장의 최대 사업인 광주형 일자리 모델사업을 맡고 있는 사회통합추진단장이 물러날 경우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여기에 국정감사와 시의회 감사를 앞두고 있어 뒤숭숭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시 직원
    - "그냥 뭐 다들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쑥대밭이 돼서 여기서 뭐 일할 마음이 있겠어요."

    줄소환과 정무직의 일괄 사의 표명 등으로 광주시 행정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윤 시장이 어떤 용병술로 반전을 이룰지 주목됩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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