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책임 회피 '급급'..."한화·DL총수 처벌해야"

    작성 : 2023-07-12 21:16:50 수정 : 2023-07-12 21:40:01
    【 앵커멘트 】
    설계와 다르게 제작된 불량 부품을 장착해 폭발사고를 낸 여천NCC가 1년이 넘도록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폭발사고 이후 바짝 고개를 숙였던 모습을 사라지고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면서 여천NCC를 소유하고 있는 있는 한화그룹과 DL그룹 총수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해 여천NCC 폭발사고 당시 7시간 만에 여수 공장을 찾은 김재율·최금암 공동대표.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며 법적·도의적 책임은 물론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최금암 / 여천NCC 공동대표이사 (지난해 2월 11일)
    -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폭발사고 원인이 불량 부품을 쓴 여천NCC과실이란 국과수 감정결과가 나왔지만 사측은 안전진단 등 후속 조치에 전혀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법률대응에만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동계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관식 / 민주노총 여수지부장
    - "우리 노동자들이나 유가족들은 여기에 대해서 개탄 정도가 아니라 분노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여천NCC에 절반씩을 출자한 한화와 DL그룹 총수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는 한화 김승연 회장과 DL 이해욱 회장에게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회재 / 국회의원
    - "근본적인 시설 결함으로 생긴 사고였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최고 경영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해당합니다."

    폭발사고 이후 8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같은 장소에서 화재를 내고도 신고를 하지 않아 사고 은폐 의혹까지도 받은 여천NCC.

    대기업 총수의 진정성 어린 사과도, 납득할 만한 안전조치도 나오지 않으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감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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