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리그로 승격되자마자 상위권을 향해 무섭게 달려가는 광주FC.
그 돌풍을 이끄는 남자, ‘효버지’ 이정효 감독!
이들의 기량은 어디까지 펼쳐질까?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우승해, 1부 리그로 올라온 광주FC.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시민구단인 광주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여느 약체팀처럼 선수층 부족으로 여름에는 순위가 곤두박질칠 것으로 모두가 예상했지만,
6월 13라운드 8위부터 순위를 끌어올려 28라운드 기준 3위로 올라섰다.
이정효 감독표 과감한 ‘공격 축구’는 스타급 선수 하나 없는 전열에서
무모한 축구를 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성적'으로 증명해내면서 그 편견을 깨고 있다.
워낙 화끈하고 시원한 공격 축구를 하다 보니 광주 팬뿐만 아니라
K리그 전체가 광주 축구를 주목하고 있는데,
일각에선 올 시즌 광주FC의 행보를 놓고 ‘경이롭다’고까지 표현한다.
1부 리그에서 가장 적은 인건비를 지출하는 팀이 이런 기량을 펼치는 건 보통의 피땀눈물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 광주FC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해 달리고 있지만,
그 뒷면엔 열악한 훈련 여건으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조차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광주FC는 전용연습구장이 없어 광주월드컵경기장과 광주축구전용구장, 그리고 광주축구센터, 이렇게 3곳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월드컵경기장과 축구전용구장을 대관하더라도 천연 잔디 보호의 이유로 연달아 사용할 수 없어 이마저도 주 2회로 제한하거나,
축구전용구장은 홈경기가 있는 주에 한해 2회씩 허용해 월 2회 정도 이용이 가능한 셈이다.
사실상 주훈련장은 광주축구센터인데, 배수 불량 등의 문제로 갑작스러운 소나기에도 물이 빠지지 않아
경기장 바닥이 진흙처럼 질척거려 훈련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기도 하고,
대안으로 협소한 클럽하우스 복도에서 실내 훈련 정도할 수 있는 환경뿐이다.
사실 그동안 광주의 이런 훈련 환경 시설에 대한 지적은 수없이 쏟아져 나왔다.
광주FC가 파이널A 진출을 향해 상승세를 타면서일까?
이제야 그 지적들과 내부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
구단주인 광주시와 시설운영주체인 광주시체육회가 훈련 여건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협의에 나섰다.
선수들의 훈련 일정에 맞춰 월드컵경기장과 축구전용구장을 적극 개방하고,
훈련에 앞서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잔디에 적정량의 물을 분사하기로 한 것.
광주축구센터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됐다.
시와 체육회는 예산 30억 원을 들여 축구센터 잔디를 전면 교체하자는 건데,
현재 시공사와 법정 분쟁이 예고돼 있고 시 예산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추경예산을 통과시켜야하는 등의 까다로운 과정이 남아있어 그럼에도 추진하겠다는,
시와 체육회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광주FC 서포터즈는 지난달(8월) 2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8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전용 훈령장에 대한 광주시와 광주시체육회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어 올렸다.
“시는 선수들을 위한 제대로 된 전용 훈련장을 건립하라"
“무늬만 프로구단, 훈련 환경은 아마추어"
“상스 향한 성적, 상스러운 훈련장"
안영규 / 광주FC 주장
운동장 부분이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인데 또한 광주시에서와 관리해 주시는 분들도 최선으로 해주시려고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건희 / 광주FC 공격수
운동장이 아직 개선이 많이 안 됐더라구요. 그런 부분들만 조금 더 개선이 된다면 더 좋은 플레이와 더 좋은 경기력이 더 나오지 않을까
점점 더 많은 팬들이 광주FC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고 있다.
이정효 감독의 공격축구에 걸맞게 공격적인 지원이 절실한 때!
치고 나가는 선수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발목을 잡아선 안 되지 않을까?
하루 빨리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원해 본다.
그럼 오늘 핑거이슈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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