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상.
1997년 11월 11일 경기도 용인 출생 올해 만 25세로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6년 넥센에 1차 지명받았습니다.
이는 구단 창단 이후 첫 1차 지명 포수 픽이었는데 그만큼 기대가 컸습니다.
고교 포수 중 가장 우수한 자원으로 평가받았으며 강한 어깨, 민첩성, 빠른 송구동작을 겸비했었죠.
주효상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처음 접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었던 지라 부모님께서 다양한 운동을 시켜주셨다고 합니다.
축구, 수영, 골프 안 해본 운동이 없었는데 가장 마지막으로 했던 야구가 가장 잘 맞았다고 합니다.
3루와 외야를 보다가 고등학생 때, 선배의 부상으로 우연찮게 마스크를 쓰게 된 것이 포수와의 인연이 되었습니다.
2015년 황금사자기에서 0.550의 타율을 기록, 당시 후배였던 강백호의 롤모델일 정도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여담이지만 강백호의 포지션도 포수였는데 주효상이 있었기에 뛸 수 없었고 그 대신 1루와 투수를 병행했었다고 하죠.
프로에서 시작은 좋았습니다.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 득점을 모두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3년 차에는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설 정도로 큰 경기 경험도 있는 유망주였지만 기대와는 달리 성장속도가 더뎠습니다.
데뷔 이후 2020년까지 5시즌 동안 2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3 2홈런 OPS 0.546 기록.
당시 소속팀에는 박동원, 김재현, 2019시즌부터는 이지영이라는 포수 선배들이 있었기에 백업 포수 경쟁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군 복무라도 마치고자 상무야구단에 지원했지만 이마저도 불합격하며 2020시즌을 끝으로 결국 현역 입대했습니다.
주효상은 키움에서 좋지 않은 모습만 보여준 건 아니었습니다.
KBO리그 최초, 2경기 연속 대타 끝내기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한데 나름 한 방과 스토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효상은 영어 실력이 훌륭해 외인투수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키움 시절, 통역사의 말에 따르면 깜짝 놀랐다고 할 정도였죠.
어렸을 때 메이저리그 가고 싶어서 영어를 배웠던 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군 전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본인의 생일에 KIA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습니다.
생일선물과도 같은 트레이드였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듯싶은데요.
당시 키움에는 박동원도 없었고 백업 포수들과도 충분히 경쟁해볼 만했기 때문에 본인만 잘한다면 1순위 백업이었습니다.
그러나 KIA타이거즈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주효상을 데려온 것이죠.
올 시즌 한승택과 주전 포수 자리를 두고 무한경쟁을 펼치는 중입니다.
포수의 덕목이라 할 수 있는 프레이밍에 관해선 일명 '덮밥(스트라이크를 볼로 만드는 포구)'을 많이 만들어 낸 전력이 있기에 키움 팬들의 평가는 매서울 만큼 박했습니다.
그러나 KIA에 와서는 아직 없었기에 지켜봐야하겠죠.
볼배합, 도루저지능력과 블로킹 또한 나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주효상은 모 인터뷰에서 송구에 강점이 있다며 밝힌 바 있는데‘사람이 공보다 빠를 수 없다’는 마인드로 도루 저지를 한다고 합니다.
4월 11일 기준, 주효상, 한승택 각각 3경기 5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까지 두 선수 모두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
가장 최근 시즌, 주요 포수 스탯을 비교해 봐도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스탯티즈 자료에 따르면 주효상은 2020시즌 191.1이닝 동안 도루 저지율 39.1% 블로킹(pass/9) 0.376을 기록했으며 반면 한승택은 2022시즌 298.2이닝 동안 도루저지율은 34.6% 블로킹(pass/9) 0.362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현역 군 복무로 인한 2년이라는 공백기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포수 전쟁에서 누가 승리할까? 올 시즌 끝나고 궁금한 점 중 하나 아닐까 싶습니다.
연륜과 경험으로 대표되는 포지션에서 20대만 있는 KIA타이거즈이기 때문이죠.
한승택, 주효상, 신범수 등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부상 없이 제 기량을 펼칠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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