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생으로 만 18세, 186cm 90kg으로 좋은 피지컬을 가졌습니다.
좌완 사이드암과 스리쿼터 그 어느 사이로 같은 팀 김대유와 스타일이 굉장히 흡사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주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로 KIA에 지명받았습니다.
130km/h후반에서 140km/h초반 구속의 공을 던졌는데 고등학교 3학년 성적을 살펴보면 15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해 그렇게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그리 주목을 받진 못했던 부분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주목받게 된 계기는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였는데 3월 1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중계화면에 찍힌 직구 최고구속은 146km/h. 갑자기 확 오른 구속에 '승락아카데미에서 또..?' 라며 많은 팬들이 놀란 것입니다.
정통 오버핸드 투수도 아닌 좌완 사이드암과 스리쿼터, 그 어느 사이로 던지는 투구폼으로는 훌륭하다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유형의 김대유도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최고구속 136km/h, 지난 시즌 평균 137.1km/h인 점을 감안하면 곽도규의 직구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졸루키가 시범경기에서 잘하는 케이스는 종종 있었기에 단 한 경기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었죠.
이틀 뒤 키움과의 경기에서도 1이닝 2K 무실점을 기록. 야구커뮤니티에 심상치 않은 신인이 나타났다며 본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활약이 계속되며 3월 27일 기준,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에 4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지금 실력으로는 시즌 초 불펜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듯하지만 아무래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한경쟁'을 예고한 김종국 감독도 모 인터뷰에서 말하길 2군에서 꾸준히 경력을 쌓아야 할 거 같다고 언급한 바 있긴 합니다.
곽도규는 팀 내에서 새로운 외인 투수 숀 앤더슨과 함께 언어교환을 하고 있습니다.
곽도규는 앤더슨에게 한글을, 반대로 앤더슨은 영어를 알려주면서 말입니다.
참고로 앤더슨은 곽도규를 '큐'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외인 투수들에게 궁금한 게 많은데 못 물어보면 억울할 거 같아서라고.
주로 미국 드라마를 통해 배웠는데 팀 동료 소크라테스도 '굿 잉글리시'라며 원따봉을 날린 바 있습니다.
또래들에 비해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남다른 부분이라 할 수 있네요.
입단 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투구 폼이 독특해 매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확실히 피칭하는 거 보면 좌타자들이 애 좀 먹겠다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피칭뿐만 아니라 투구 전 루틴도 굉장히 귀엽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면이 있습니다.
어깨를 흔들흔들하는 모습인데 1군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분명 따라하는 팬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타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신경 쓰이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좌완투수 왕국이 되어가는 KIA에 이번에도 물건하나 또 나왔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김대유에게 많은 것을 배우면 미래에 아주 좋은 투수자원이 될 것임에 틀림없을 듯싶습니다.
이제 프로야구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루키신예 곽도규의 이름이 1군에서 불릴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야구인물사전]그 누구도 예상 못한 고졸 신예의 등장.. KIA 곽도규는 누구?
작성 : 2023-03-29 13:00:02
수정 : 2023-03-29 13: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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