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 단지, 단속 피하려 국경지대·주변국으로 이동..."섬 지역에 새 단지 건설 중"

    작성 : 2025-10-15 20:55:02
    ▲ 캄보디아로 추정되는 한 범죄단지에서 조직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모습 [연합뉴스]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단지들이 최근 언론 보도와 정부의 단속 움직임을 피해 국경 지대나 주변국으로 거점을 옮기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15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과 프놈펜 등지에서 근무 중인 제보자들에 따르면, 범죄 단지들이 지난달부터 다른 지역으로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제보자는 "단지 전체가 다른 나라로 옮기거나, 한국인 인력만 따로 이동시키는 형태가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정부 단속이 비교적 느슨한 국경지대나 외딴 지역, 특히 캄보디아-태국-베트남 접경지대로 이동 중이며, 일부는 섬 지역에 4만 명 규모의 신규 단지 건설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근무자는 "무인도에 단지가 지어지고 있다. 이곳으로 끌려가면 억대 몸값이 아니면 살아 돌아오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중국계 '쩐주'들이 장기매매, 청부살인 등 불법 거래가 활발한 베트남·미얀마·라오스·필리핀 등지로 이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동은 일시적이며 상황이 잠잠해지면 다시 캄보디아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범죄조직들은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감금·폭행하며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등 범죄 행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캄보디아뿐 아니라 동남아 전역으로 범죄 네트워크가 확산되고 있어, 한국 정부의 단속 범위를 넓히는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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